전국요괴록 · 서장, 우라미야의 밤
서장
전란의 열도.

검과 인술이 땅을 다투고,
음양술이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키던 시대.

서장 · 우라미야의 밤
우라미야.
그 균형이 무너지던 날.



백귀의 여왕토코요
성문을 열어라.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웅—

쿠구구구

결계를 유지해라!
성벽 안쪽

인간 진영의 음양사도겐


지직

쩌저적


도겐님!
지금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인간의 생명에 가치가 있다고 믿나?
인간은 전부 추악하다.

문을 닫아라.

잠깐만요!
아직 사람들이…!
내성 · 봉인 제단


인간의 봉인을 지키는 음양사야에
남은 부적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결계가 약해진 게 아니야.
누가 안에서 뒤집었어.

역문을 읽는 음양사키누


누구냐!?
경계하지 마라.
도우러 왔으니.

고대의 요괴유라
인간 중에도 요괴 편에 선 자가 있다면,
요괴 중에도 인간 편에 서는 자가 있겠지.
그 손 거둬.
어차피 부적 따위론
날 감당 못 해.


준비는 끝났군.


인간의 봉인으로 틀을 잡고,
요괴의 술식으로 역문을 묶겠어.
인간 치고는 제법이군.


제가 잇겠습니다.

닫혀라.

탁

……이 문양은?
귀찮은 녀석이 붙었군.
키누인가…?


파각

뭐…!

도겐의 역문이 닫혔다.
그러나 밤은
걷히지 않았다.

하늘의 왕령은 여전히
백귀에게 힘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끊어라.



뚝.

털썩

큭…!

감히 유라…
네년이…!
반드시 돌아오겠다.

처음 밝아온 새벽에,
사람들은 살아남은 이를 세었다.


책임을 묻는 문장은
검은 먹 아래 묻혔다.
2년 후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사람들은 전란의 날들을 잊었다.

그러나…
평화 속에 암약하던
검은 그림자가 꿈틀거린다.

?!

봉인이…풀렸다?